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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저혈압 환자에게 매우 위험합니다

by 박사의 의학이야기 2023.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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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과 같은 폭염속에서 보통 저혈압의 사람들은 더 힘들게 느낄 수 있습니다. 체내의 수분은 땀을 통해 배출되는 과정에서 현기증과 기력 감소와 같은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7~8월에는 저혈압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고에 따르면 여름에는 저혈압 환자들이 겨울보다 약 2배 정도 더 많다고 합니다. 또한 서울의 한 대학의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은 기온이 1도씩 오를 때마다 저혈압 환자들의 병원 방문이 1.1%씩 증가한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저혈압은 일반적으로 최고 혈압이 90mmHg 이하, 최저 혈압이 60mmHg 이하일 때를 의미합니다. 최고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여 혈액을 밀어내는 동안 형성되며, 최저 혈압은 심장이 이완하여 혈액을 받아들일 때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을 나타냅니다. 혈액 순환이 약하면 체내의 각 부분까지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두통, 메스꺼움,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심장이 두근거리는 느낌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 병원의 순환기내과 교수는 혈류가 약해지면 심장이 더 빠르게 뛰어 피를 먼 곳까지 공급하려는 보상 작용으로 두근거림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여름철에 저혈압 증상이 더 심해지는 이유는 체내 땀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 몸은 약 70% 정도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수분은 식사와 음료를 통해 섭취되어 콩팥을 거쳐 소변 및 땀으로 배출됩니다. 이러한 수분 조절은 체내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기온이 상승하면 우리 몸은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혈관을 팽창시키고 땀을 더 많이 발생시킵니다. 이로 인해 체내 수분량이 급격하게 감소하게 되며, 이는 혈액 순환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왜냐하면 체내의 약 5리터 정도가 혈액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혈압 환자는 더위에 노출되면 체내의 수분량이 부족해져 혈액 순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혈압과 빈혈은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어 혼동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서로 다른 원인과 치료법을 갖고 있습니다. 빈혈은 헤모글로빈이 부족하거나 적혈구 수가 적어져서 피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을 때 발생합니다. 반면 저혈압은 실제로 피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혈액 순환에 문제가 있는 상태를 나타냅니다. 따라서 어지러움이나 무기력함을 느낄 때는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저혈압은 고혈압과는 달리 명확한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증상이 심각하여 평소 일상 생활에 영향을 미칠 경우,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호르몬제나 혈압 상승을 도울 수 있는 약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일상적으로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땀으로 인해 소실되는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 역시 혈액 순환을 돕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술과 찜질방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추기 때문에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뜨거운 물에 오랫동안 몸을 담그는 것은 체내 수분을 증발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구진들은 사우나를 오랫동안 이용하거나 긴 시간 동안 서있는 것은 혈관을 이완시켜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도 위험할 수 있으므로 천천히 움직이고 심호흡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또한, 장시간 서있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압박 스타킹을 사용하여 혈액 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적절한 염분 섭취도 저혈압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윤 교수는 단순히 물만 많이 섭취하면 체액의 전해질 농도가 낮아져 삼투압 현상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고혈압 환자의 경우 식사를 덜 짜게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저혈압 환자는 살짝 짭쪼름한 음식과 식염수를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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